10년을 기다린 끝에 애플 태블릿이 나왔다. 인터넷의 반응은 일단 복합적이다. 물론 언제나처럼 실제 발표는 루머에 못미치기에
가치절하가 있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에 대한 반응은 광범위하다. "훌륭한 태블릿이지만 일단 '혁명적인' 부분이
뭔지 두고봐야겠어."부터 시작하여, "커다란 터치일 따름이니 너무 실망스럽다"는 반응까지 다양하기 때문이다. 사실 아이폰 발표
이후에는 "애플이 게임의 룰을 바꿔버렸다"의 분위기가 대세였지만 아이패드의 경우 그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렇다고 아이패드도 아이폰과 같이 게임을 바꿔버릴 제품이 아니라는 말은 아니다. 사실 아이패드의 발표는 오리지날 아이포드에 더 가깝다. 아이디어 자체가 완전히 새롭지는 않고, 약간 더 나은 정도의 기능을 제공하면서, 우월한 사용자 경험과 전자상거래를 제공한다는 것이 아이패드이다. 달리 말해서 아이패드는 아이폰이 했던 것처럼 곧바로 세상을 바꾸지는 않으리라는 의미다. 아이포드처럼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 전투를 거쳐야 한다.
다른 기술 커뮤니티와 마찬가지로 본지의 반응도 복합적이다. 아이패드가 첫 선을 보일 때 긴장감은 최고조에 올랐고 플래시 지원, 전자서적과 같은 이슈가 떠올랐을 때 폭발하였다. 책상도 던지고 뭐 서버도 온갖 긱들 로딩때문에 녹아내리고 그랬다.
본지는 일단 물러 앉아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아이패드에 대한 반응을 편집자들끼리 취합해 본 것이다. 의견인지라 당연히 바뀔 수 있으며, 여러분의 의견도 다양할 것이다. 본지 편집자들의 애플 태블릿 이야기를 들어보자.
Jon Stokes, Deputy Editor
아이패드에 대해 할 말이 매우 많지만 다음 주 정도에 써 보겠다. 지금으로서 다음의 표가 아이패드에 대한 내 생각을 요약한다고 보시면 되겠다. 이 표는 현재의 휴대폰이나 태블릿 기능에 대해 100% 다 들어가 있는 표가 아니다. 오히려 휴대용 기기에 대해 내가 개인적으로 중요하다 여기는 기능들의 모음 형태이며, 지난 CES 때 무엇이 나올지에 대한 예측을 반영하고 있다. 여러분의 의견은 나와 다를 수 있겠다.
이 표를 염두에 두고 보면,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보다 아이패드가 완전히 업그레이드인지 알아보기는 어렵다. 그렇다. HP Slate나 10-인치 Tegra-2, 혹은 CES 때 나온 안드로이드 기반의 MSI 태블릿보다야 차라리 아이패드를 구입하겠다만, MSI 태블릿의 경우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해야 할 숙제가 좀 남아있다.
위의 표는 많은 부분이 진실이다. 즉, 애플의 구현이 경쟁사들에 비해 우월하며, 정말 말그대로 우월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이패드가 더 열등한 부분도 있으며, 구매자들은 "내게 중요한 기능"이 뭔지를 더 가늠한 다음에 구매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솔직히 말해서, 그런 고민을 해야하나 싶다.
아이패드 안에 들어가 있는 애플의 1GHz SoC를 생각해보자. 워낙 PA Semi 팀이 기적을 만들어내는 팀으로 유명하기도 했거니와, 이 칩은 정말 환상적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환상적이라 하더라도 물리법칙을 어길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이 칩이 경쟁사인 퀄컴이나 TI, Freescale보다 성능/전력소비량 개선이 20%정도나 될지는 의문이다.
(선리플 후감상 하시기 전에 이 글부터 보시라. 20%라는 수치는, 프로세서가 아닌 디자인 혁신만으로 이전 세대에 비해 얻는 인텔의 퍼포먼스 개선치를 의미한다. 따라서 매우 거대하고, 매우 오래된 칩 회사이자 재능있는 인력으로 가득찬 인텔은 20% 개선을 어떻게 이뤄낼지 집단적인 디자인 감각을 알고 있다. 같은 공정인 경우, PA Semi의 ARM 구현이 다른 경쟁사들의 ARM 구현의 개선도보다 20%가 넘는다면? 그럴 수 있을까?)
배터리 수명은 또 어떤가? 10시간은 놀랍다. 하지만 리눅스-기반의 경쟁품도 8시간은 된다. 그것보다 엄청나게 놀라운가?
파워유저로서, 그리고 전문 덕후로서 내가 휴대기기를 사용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구글 안드로이드나 Palm의 webOS, 그 외 HTC처럼 비슷한 크기의 태블릿을 물론 들고 나갈 수 있다. 여러 부문에서 아이패드보다 못났겠지만, 특정 부문에서는 우월할 수 있겠다.
가령 안드로이드 기반의 HTC 태블릿이 1080p 영상 (아이패드는 720p가 최대이다)을 돌릴 수 있는 NVIDIA의 Tegra 2칩을 달고 있으며, 3D 게임 성능도 더 낫다고 친다면, 배터리 수명은 2시간이라 하더라도, 설사 500달러가 넘더라도 그 기기를 살 것이다. CES에서 본 안드로이드와 ARM-기반 기기와 디자인 역량을 생각해 보면, 적어도 올해 하반기 내에는 아이패드에 부끄럽지 않을 경쟁기기가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은 나오리라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말하건데, 애플은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해 주었다. 보다 개방적이며 더 나은 대안을 기다리게 만든 것이다. ARM-기반의 씬-클라이언트 태블릿 컴퓨터를 살 준비는 되어 있다. 아직 아이패드를 살 준비가 안되어 있을 따름이다.
그래도 일단 아이패드를 사기는 살 것이다. 이것이 나의 일이니까. 아마 아이패드로 제일 먼저 할 일은 "jailbreak"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애플의 폐쇄형 생태계가 리조트라는 느낌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어서이다. 이 사실을 애플이 깨닫지 못한다면 애플도 결국은 한 때 강성했던 AOL의 운명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애플이 놀라운 MobileMe 서비스로 클라우드를 "이해했다"고 말하고 싶으시다면 일단 축하드린다. 계속 지르시면 되겠다.
Eric Bangeman, Managing Editor
아이패드가 아직 선보이지 않았을 때, 가격을 둘러싼 추측이 굉장했다. 그리고 이 기기가 천 달러급은 되리라 생각한 이들이 많았다. 프리미엄-외양의 제품에 프리미엄급의 가격을 붙이는 회사가 애플 아니던가. 설마 999달러 급이랴 생각하기는 했지만, 700~800달러보다 더 저렴할지는 몰랐다. 그래서 16GB WiFi 전용 모델 가격이 499달러인 것을 보고 놀랐었다.
iSuppli나 다른 분석회사에서 3월달, 아이패드가 나오자마자 분해를 하리라 확신하지만, 애플의 마진이 보통의 저가형 제품보다도 낮지 않을까 추측한다. 더 많이 팔기 위해서이다. 킨들이나 Nook같은 전자책 리더기들로부터 시장을 빼앗기 위해 중요한 것이 가격이다. 컬러 화면(다른 기능도 물론이다)에 500달러를 더 주고 살 사람들이라면 킨들이 아니라 아이패드를 얼마든지 사려 할 것이다.
애플은 또한 아이패드로 교육시장을 노리고 있으며, 이 전략에 대해서는 동료에게 넘기도록 하겠다. 499달러라면 10대들도 살 수 있다는 정도만 지적하겠다. 아이포드 터치가 일종의 "미끼"로서, 나중에 10대들이 어른이 되면 아이폰을 사게 된다고도 들었다. 어렸을 때는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폰을 구입하지 못한 10대들이다. 내 가족만 봐도 그렇다. 조카들 네 명 모두 아이포드 터치를 갖고 있다. 물론 터치와 아이패드 간에 상당한 가격 차이가 있다. 그러나 100~300달러 차이가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다. 다음 생일일 기다려 보거나, 알바를 몇 번 뛰다 보면 메꿀 수 있다. 아이패드를 원하는 10대들은 결국 아이패드를 살 수 있다. 그렇다면 평생 애플 생태계에 묶어둘 수 있는 청소년들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더 할 말이 있으랴?
Nate Anderson, Senior Editor
제품의 종류 두 가지에 각각 걸터 앉아 있는 기기에서 생기는 문제는, 자전거 타다가 중앙 몸체에 떨어져 앉게 되었을 때의 느낌과 유사하다. 어색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아이패드의 화면 크기는 소형 노트북에 근접한다. 그러나 애플은 여기에 터치-기반의 아이폰 OS를 담아 놓았다. 이와 동시에 애플은 iWork의 데스크톱-스타일의 앱을 가지고 터치-지향형으로 만들었다.
키보드 지원을 보자. 더 어색하다. Numbers와 같은 프로그램을 쓸 때는 자연스러울 수 있겠다. 화면이 크고 실제 키보드가 있으며, 배터리 수명과 프로세서도 좋으니 아이패드는 몇 가지 시나리오상 노트북을 쉽게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마우스만 갖췄어도...
애플이 마우스를 염두에 두긴 한 모양이다. 하지만 실제로 마우스를 어떻게 쓸지 상상하기는 어렵다. 애플이 터치-지향의 UI에 마우스 포인터를 과연 넣을까? 아닐 것이다. 하지만 키보드 독을 구매하거나 블루투쓰 키보드를 이용한다면, 마우스 컨트롤도 사용하고 싶어할 것이다. 키보드를 갖고 까페에 가져갔을 때 매번 화면을 터치해야 한다고 생각해 보자. 화살키 갖고는 부족하다.
마찬가지 이유로, 전통적인 노트북 화면에서 멀티터치는 별로 바람직스럽지 않다. 팔을 그리 오랫동안 들고 싶어할 사람이 있을까? 아이패드도 노트북 대체품으로 사용할 경우, 마찬가지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Ben Kuchera, Gaming Editor
게임기기로서 아이패드에 대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화면이 커질 경우 덕볼 아이폰용 게임이 이미 많이 있어서이다. Peggle과 Bookworm, Flight Control, Real Racing 등... 이미 아이패드용으로 나와 있거나 나올 것이다.
그러나 모든 아이폰용 게임을 생각해 보면 문제가 있다. 천 개의 끔찍한 게임이 있기 때문이다. 터치만 사용할 때 어떻게 게임 느낌을 살리는지 아는 이는 거의 없다. 화면상으로 조이스틱을 띄우는 것은 언제나 실패해왔다. 사실 더 큰 베젤과 더 무거워진 디자인을 보면 아이패드는 아이폰과 크게 다르다. 즉, 문제를 일으킬 게임이 많아진다는 얘기다.
더 커진 화면과 더 많은 사람이 쳐다보고 인터랙션할 수 있으며, WiFi가 붙어 있으니 매력적인 게임이라면 아이패드를 노릴만 하다. 그러나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모으기를 추구할 때, 문제가 생긴다. 앱 개발자들 대부분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둘 다 잘 돌아가는 앱을 개발하고 싶어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접근때문에 적당히 타협하는, 즉 각 시스템에 최적화되지 않은 앱이 나오기 쉽다. 훌륭한 게임이야 더 나오겠지만, 무엇이 돌아가고 무엇이 안돌아갈지 고민할 시간이 우리 생각보다 길어지리라고 본다. 실질적인 컨트롤러가 있다면 덕볼 게임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아이패드에 대해 생각하자면, 게임하려고 아이패드 살 사람은 없으리라고 본다. 나조차도 게임하려고 아이패드를 사진 않겠다. 물론 아이패드를 좋아한다. 그러나 아이패드가 닌텐도를 물리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패드의 가치 높이기에 게임의 역할은 매우 강력하다. 가능성이야 매우 흥미롭다. 아이패드를 눕혀놓고 타워 방어 게임을 협력적으로 하는 것도 훌륭할 것이다. 네트웍화되어 있는 곳에서의 맞추기 게임도 재미날 수 있다. 운전 게임은 어떨까? 아이패드를 조종 핸들인양 움직일 수 있을 테고, 커진 화면은 그래픽을 더 날카롭게 그릴 것이다. 물론 옥석을 가리는 일은 어렵다고 할 수 있겠다.
John Timmer, Science Editor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를 아이폰과 노트북 사이에 놓았다. 그리고 아이패드는 두 종류의 제품 사이를 멋지게 메꿔준다. 그러나 그때문에 난 아이패드에 좀 실망하였다. 유용할 정도로 두 기기를 한데 모으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불충분하다.
외출을 할 때 휴대폰과 함께 노트북도 매번 갖고 나간다. 정말 유용한 기기이려면 둘 중 하나, 그리고 거기에 딸린 케이블과 전원 등을 놓고 나올 수 있어야 한다. 아이폰이 꿈에 다가선 기기이기는 하지만 아이폰은 휴대폰이다. 아이폰의 웹브라우징과 제한적인 이메일을 보면, 집에 노트북을 두고 나와도 되는 상황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둘 다 갖고 나와야 한다.
아이패드라고 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휴대폰은 분명 아니니 일단 휴대폰은 갖고 나와야 한다. 그렇다고 아이폰보다 이메일과 웹브라우징을 더 잘 해주지도 않는다. 즉, 아이패드에 휴대폰도 갖고 나와야 한다는 얘기다. 도움이 못된다. 아이패드가 있으면 노트북을 갖고 나와야 할 일이 조금 더 줄어들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경우도 많지는 않으리라고 본다. 연설을 볼 때 난 프리젠테이션에 노트를 하며, 문서를 보면서 타이핑을 하기도 한다. 물리적인 키보드가 없고 멀티태스킹도 없는 아이패드는 나에게 맞지 않다. 너무 제한적이다. 지금보다 노트북을 집에 두고 나올 가능성이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애플은 정말 휴대폰과 노트북 사이에 딱 들어맞는 제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바로 그 이유때문에 나로서는 아이패드가 유용하지 않다.
Aurich Lawson, Creative Director
아이패드를 생각해 보면, 웹브라우징이나 이메일, 게임 생각은 별로 안난다. 오히려 모든 미디어를 다룰 잠재성 쪽이 더 생각난다. 짜증나게 화면을 계속 리프레시시키는 E-Ink를 피할 정도의 리더기가 될 수 있을까? 나의 플라즈마(혹은 나의 노트북)를 대체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훌륭한 휴대용 비디오 플레이어는 될만 하잖을까?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것이 있다. 만화책 읽을 수 있나?
전자책 리더기 부분이야 쉽다. 애플은 아이패드에 좋은 IPS LCD를 심어 놓았다. 모두에게는 괜찮은 정도이다. 물론 광적인 E-Ink 팬들 눈에는 부족할 수 있겠다. 어쩌면 아이패드는 킨들을 죽이지 않고, 진정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될지도 모른다. 폐쇄형 포맷이 아닌 ePub 포맷을 채택한 점도 좋다. 스토어도 전형적인 애플틱한 스토어이다. 인치당 132 픽셀이 놀랍지는 않지만 텍스트 렌더링에는 충분하다.
비디오는 좀 복합적이다. 휴대용 기기 화면에서 초-고해상도는 필요 없기 때문에 1024x768은 좋은 것 이상이다. 하지만 와이드 화면으로 봤을 때 4:3인 것은 좀 실망스럽다. 이 화면에서 보게 되면 무엇이든 레터박스가 뜬다는 의미다. 9.7" 화면만으로 시작한다면, 검정 부분에 면적을 빼앗긴다는 얘기다. 비디오-송출 옵션은 좀 불완전며, HDTV에 아이패드를 연결하고 싶을 때 문제가 될 것이다. 큰 일까지는 아니다. 아이패드가 비디오 플레이어는 아니니까. 하지만 좀 더 좋게 나올 수 있었다.
만화책은 어떨까?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덕후 킬러 앱이다. 컬라가 아닌 E-Ink는 여기에 끼지도 못하며, 노트북도 리더기로 적합하지는 않다. 노트북에는 키보드가 있긴 하지만, 최적의 화면 회전이 쉽지는 않으며, 꽤 무겁거나 그리 근사해 보이지 않는다. (조그마한 7" 화면 넷북?) 아이패드라면 그동안 꿈꿔오던 만화책 리더기가 될만할까? 그럴만하다. 하지만 4:3의 화면비율이 다시 문제가 된다. 물론 완벽한 비율을 맞추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좀더 잘 만들 수 있었잖을까, 애플? 만화책만이 아니다. 디지탈 프린트, 잡지, 보고서 등 모든 것이 그 덕을 볼 수 있다. 9.7" 화면이 화면 자체로만 보면 작달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보다 더 큰 화면의 리더기가 나와서 시장을 평정할 것 같지는 않으니 아이패드 갖고 살 수는 있겠다. 그렇다면 남아 있는 문제는 소프트웨어이다.
소프트웨어 면으로 보자면 좋은 소식이 있다. 옛날의 만화책 스캔(CBR/CBZ) 리더가 이미 아이폰용 앱으로 나와 있다. 아이패드로 업데이트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새로운 앱만으로 간격을 메꾸지는 못하지만, 애플의 닫혀진 앱 생태계가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단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지만 말이다. 왜냐하면 파일관리 지원에 대해, 애플 SDK가 더 나은 지원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이폰을 쓸 때 만화책 임포팅을 할 필요가 없기를 희망해 보겠다.
상업적 배포 측면에서 보자면 희망이 매우 크다. Marvel이나 DC같은 회사와 무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만화책과 아이폰 스토어/리더기는 Comixology로 볼 때 매우 잘 어울린다. Comixology에 이미 메이저급 만화 출판사들이 들어서고 있다. 그 작은 아이폰 화면에서도 Comixology는 놀라울 정도로 유용하며, 개발자는 본지, Ars 포럼의 회원이기도 하다. 그는 이미 아이패드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발표했다. 절만의 애정을 아이폰용에 쏟는다 하더라도, 내게 있어서 Comixology는 아이패드용 킬러 앱이 될만하다.
애플이 정말 히트를 친 것일까? 꼭 그렇지는 않더라도 꽤 충분한 히트를 쳤다고 하겠다. 아이패드의 단점이 단기간 내에 고쳐질 것 같지는 않다. 애플이 화면 해상도나 비율을 하드웨어 업데이트로 바꾸리라 생각하진 않는다. 그저 "쓰기 충분한" 형태로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단, 안드로이드와 그 외 소규모 하드웨어 기업들이 산업디자인과 UI 측면에서 애플을 이길 아이디어를 내놓으리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HP도 마찬가지다. 그 작은 슬레이트에 완전한 데스크톱용 OS를 넣었으니 말이다. 따라서 아이패드는 2010년 나의 만화책 리더기가 될 것이다.
Chris Foresman, Contributing Writer
아이패드는 애플이 개발한 앱(Pages, Numbers, Keynote)을 갖게 된다. 물론 사진이나 영상, 오디오 녹화를 아이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을 맥에 끼우면 이 미디어 파일은 자동적으로 맥과 동기화된다. 가령 Writeroom처럼 문서를 만들어내는 써드파티 앱이 있지만, 이 샌드박스 안에다가 뭔가를 저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맥과 싱크시킬 고유의 방식이 필요하다.
맥에서 iWork를 쓸 때 좋은 점이 하나 있다. 그것으로 만든 콘텐츠를 쉽게 다른 문서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서 Numbers에서 만든 차트를 키노트 안에 바로 집어넣을 수 있다. 스프레드쉬트에서 데이터를 업데이트시키는 경우, 키노트 안에 있는 차트도 자동 업데이트된다. 그런데 아이패드에서 할 경우 아마 이런 기능을 못하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아이패드로 기존의 iWork 작업 파일을 어떻게 전송할까? 아이패드로 만든 파일을 어떻게 맥으로 다시 불러들일까?
다행히도 애플은 아이패드-전용의 아이폰 OS 3.2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였다. SDK에 있는 문서를 보면, 아이패드는 쓰기와 읽기가 모두 가능한 "공유 폴더"를 모든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에 할당한다. 이 공유 폴더는 아이패드를 맥이나 PC에 끼웠을 때 디스크로 뜨게 되니, 파일 전송은 쉽게 할 수 있다.
공유폴더는 파일 전송 문제를 해결해주며, 다른 앱에서 이 파일을 읽을 수도 있게 해 준다. 하지만 애플이 더 해 줄 수 있잖았을까? 애플이라면 iDisk에 이 공유 폴더를 넣어서 맥과 아이패드를 온라인으로 싱크시켜줄 수도 있었다. 유선, USB에 의존하지 않고서 말이다.
당연히 단순한 iDisk 이상을 고려하기 바라고 있다. 애플이 클라우드-기반의 아이튠스 라이브러리 스토리지를 위해 Lala를 인수했다고들 한다. 그렇지만 거기서 멈출 이유가 있을까? 애플이라면 아이튠스 라이브러리와 아이포토, iWork 문서, PDF 문서의 카피를 클라우드에 저장시켜놓고 동기화시킬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여기에 데이터 종류를 더 추가시킨다면(MobileMe Extreme 쯤 되잖을까), 정말 히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John Siracusa, Ars Apple Specialist
아이패드는 기대대로 나왔다. 심지어 선택사양으로 하드웨어 키보드가 달릴지도 모른다는 "와일드카드"로서의 예상도 실현되었다. 딱 한 가지 놀란 점이 있는데, 기분 좋은 놀람이다. 전자서적에 있어서 애플이 독자 포맷을 만들지 않고, ePub를 채택했다는 사실이다. (DRM이 어떻게 되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말이다.) 게다가 기존 아이폰 앱과 완전히 투명한 호환성을 가지며, 저가형 모델 가격도 합리적이다.
발표 몇 시간 뒤, 불만이 두 가지 생겼다. 첫 번째는 SD 카드 슬롯이나 USB 포트의 누락이다. 필요한 하드웨어는 붙인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애플이 약속한 카메라 커넥션 키트 아답터이다. 아이패드를 패시드 디바이스로 보이게 만든다.) 이 괴물에 갖다 붙일 포트의 여지는 매우 크다. 커진 몸체 최대의 장점을 낭비해버린 것이다.
두 번째 실망은 콘텐트 계약에 상대적으로 대기업이 안보였다는 점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곳이 오리라 확신하지만, 보다 더 강력한 모습을 보였으면 어땠을까 싶다. 2003년 아이튠스 뮤직스토어 발표 당시에는 메이저 음반사 모두가 모였었다.
앞으로 아이패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기대된다. 써드파티가 접근 가능한 멀티태스킹의 아이폰 OS 4.0, 카메라 한 두 대, 다른 통신사 지원, 그리고 물론 더 빠른 CPU/GPU, 보다 많은 RAM 등이다. (하지만 아이포드 터치에 먼저 카메라와 마이크를 달지 모를 일이다…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Insanely great? Ars reacts to the Apple iPad
그렇다고 아이패드도 아이폰과 같이 게임을 바꿔버릴 제품이 아니라는 말은 아니다. 사실 아이패드의 발표는 오리지날 아이포드에 더 가깝다. 아이디어 자체가 완전히 새롭지는 않고, 약간 더 나은 정도의 기능을 제공하면서, 우월한 사용자 경험과 전자상거래를 제공한다는 것이 아이패드이다. 달리 말해서 아이패드는 아이폰이 했던 것처럼 곧바로 세상을 바꾸지는 않으리라는 의미다. 아이포드처럼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 전투를 거쳐야 한다.
다른 기술 커뮤니티와 마찬가지로 본지의 반응도 복합적이다. 아이패드가 첫 선을 보일 때 긴장감은 최고조에 올랐고 플래시 지원, 전자서적과 같은 이슈가 떠올랐을 때 폭발하였다. 책상도 던지고 뭐 서버도 온갖 긱들 로딩때문에 녹아내리고 그랬다.
본지는 일단 물러 앉아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아이패드에 대한 반응을 편집자들끼리 취합해 본 것이다. 의견인지라 당연히 바뀔 수 있으며, 여러분의 의견도 다양할 것이다. 본지 편집자들의 애플 태블릿 이야기를 들어보자.
Jon Stokes, Deputy Editor
아이패드에 대해 할 말이 매우 많지만 다음 주 정도에 써 보겠다. 지금으로서 다음의 표가 아이패드에 대한 내 생각을 요약한다고 보시면 되겠다. 이 표는 현재의 휴대폰이나 태블릿 기능에 대해 100% 다 들어가 있는 표가 아니다. 오히려 휴대용 기기에 대해 내가 개인적으로 중요하다 여기는 기능들의 모음 형태이며, 지난 CES 때 무엇이 나올지에 대한 예측을 반영하고 있다. 여러분의 의견은 나와 다를 수 있겠다.
| iPad | Leading Smartphones | A bazillion other tablets in 2010 | |
Buy & watch video | X | X | X |
Buy & play music | X | X | X |
Buy & play games | X | X | X |
Buy & read e-books | X | X | X |
App Store | X | X | X |
Use non-Apple media stores (e.g., Netflix, Amazon MP3) | X | X | |
Use office apps (word processor, spreadsheet, slides) | X | X | X |
Surf Web | X | X | X |
E-mail/IM | X | X | X |
Multi-task | X | X | |
Multi-touch | X | X | X |
3G | X | X | X |
Wi-Fi | X | X | X |
Integrated SD card slot | X | X | |
Flash support | X | X | |
Integrated webcam | X | ||
10 hrs battery life | X | X | ? |
0.5 inches tdin, 1.5 lbs | X | X | ? |
$500 starting price | X | X | ? |
이 표를 염두에 두고 보면,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보다 아이패드가 완전히 업그레이드인지 알아보기는 어렵다. 그렇다. HP Slate나 10-인치 Tegra-2, 혹은 CES 때 나온 안드로이드 기반의 MSI 태블릿보다야 차라리 아이패드를 구입하겠다만, MSI 태블릿의 경우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해야 할 숙제가 좀 남아있다.
위의 표는 많은 부분이 진실이다. 즉, 애플의 구현이 경쟁사들에 비해 우월하며, 정말 말그대로 우월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이패드가 더 열등한 부분도 있으며, 구매자들은 "내게 중요한 기능"이 뭔지를 더 가늠한 다음에 구매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솔직히 말해서, 그런 고민을 해야하나 싶다.
아이패드 안에 들어가 있는 애플의 1GHz SoC를 생각해보자. 워낙 PA Semi 팀이 기적을 만들어내는 팀으로 유명하기도 했거니와, 이 칩은 정말 환상적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환상적이라 하더라도 물리법칙을 어길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이 칩이 경쟁사인 퀄컴이나 TI, Freescale보다 성능/전력소비량 개선이 20%정도나 될지는 의문이다.
(선리플 후감상 하시기 전에 이 글부터 보시라. 20%라는 수치는, 프로세서가 아닌 디자인 혁신만으로 이전 세대에 비해 얻는 인텔의 퍼포먼스 개선치를 의미한다. 따라서 매우 거대하고, 매우 오래된 칩 회사이자 재능있는 인력으로 가득찬 인텔은 20% 개선을 어떻게 이뤄낼지 집단적인 디자인 감각을 알고 있다. 같은 공정인 경우, PA Semi의 ARM 구현이 다른 경쟁사들의 ARM 구현의 개선도보다 20%가 넘는다면? 그럴 수 있을까?)
배터리 수명은 또 어떤가? 10시간은 놀랍다. 하지만 리눅스-기반의 경쟁품도 8시간은 된다. 그것보다 엄청나게 놀라운가?
파워유저로서, 그리고 전문 덕후로서 내가 휴대기기를 사용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구글 안드로이드나 Palm의 webOS, 그 외 HTC처럼 비슷한 크기의 태블릿을 물론 들고 나갈 수 있다. 여러 부문에서 아이패드보다 못났겠지만, 특정 부문에서는 우월할 수 있겠다.
가령 안드로이드 기반의 HTC 태블릿이 1080p 영상 (아이패드는 720p가 최대이다)을 돌릴 수 있는 NVIDIA의 Tegra 2칩을 달고 있으며, 3D 게임 성능도 더 낫다고 친다면, 배터리 수명은 2시간이라 하더라도, 설사 500달러가 넘더라도 그 기기를 살 것이다. CES에서 본 안드로이드와 ARM-기반 기기와 디자인 역량을 생각해 보면, 적어도 올해 하반기 내에는 아이패드에 부끄럽지 않을 경쟁기기가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은 나오리라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말하건데, 애플은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해 주었다. 보다 개방적이며 더 나은 대안을 기다리게 만든 것이다. ARM-기반의 씬-클라이언트 태블릿 컴퓨터를 살 준비는 되어 있다. 아직 아이패드를 살 준비가 안되어 있을 따름이다.
그래도 일단 아이패드를 사기는 살 것이다. 이것이 나의 일이니까. 아마 아이패드로 제일 먼저 할 일은 "jailbreak"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애플의 폐쇄형 생태계가 리조트라는 느낌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어서이다. 이 사실을 애플이 깨닫지 못한다면 애플도 결국은 한 때 강성했던 AOL의 운명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애플이 놀라운 MobileMe 서비스로 클라우드를 "이해했다"고 말하고 싶으시다면 일단 축하드린다. 계속 지르시면 되겠다.
Eric Bangeman, Managing Editor
아이패드가 아직 선보이지 않았을 때, 가격을 둘러싼 추측이 굉장했다. 그리고 이 기기가 천 달러급은 되리라 생각한 이들이 많았다. 프리미엄-외양의 제품에 프리미엄급의 가격을 붙이는 회사가 애플 아니던가. 설마 999달러 급이랴 생각하기는 했지만, 700~800달러보다 더 저렴할지는 몰랐다. 그래서 16GB WiFi 전용 모델 가격이 499달러인 것을 보고 놀랐었다.
iSuppli나 다른 분석회사에서 3월달, 아이패드가 나오자마자 분해를 하리라 확신하지만, 애플의 마진이 보통의 저가형 제품보다도 낮지 않을까 추측한다. 더 많이 팔기 위해서이다. 킨들이나 Nook같은 전자책 리더기들로부터 시장을 빼앗기 위해 중요한 것이 가격이다. 컬러 화면(다른 기능도 물론이다)에 500달러를 더 주고 살 사람들이라면 킨들이 아니라 아이패드를 얼마든지 사려 할 것이다.
애플은 또한 아이패드로 교육시장을 노리고 있으며, 이 전략에 대해서는 동료에게 넘기도록 하겠다. 499달러라면 10대들도 살 수 있다는 정도만 지적하겠다. 아이포드 터치가 일종의 "미끼"로서, 나중에 10대들이 어른이 되면 아이폰을 사게 된다고도 들었다. 어렸을 때는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폰을 구입하지 못한 10대들이다. 내 가족만 봐도 그렇다. 조카들 네 명 모두 아이포드 터치를 갖고 있다. 물론 터치와 아이패드 간에 상당한 가격 차이가 있다. 그러나 100~300달러 차이가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다. 다음 생일일 기다려 보거나, 알바를 몇 번 뛰다 보면 메꿀 수 있다. 아이패드를 원하는 10대들은 결국 아이패드를 살 수 있다. 그렇다면 평생 애플 생태계에 묶어둘 수 있는 청소년들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더 할 말이 있으랴?
Nate Anderson, Senior Editor
제품의 종류 두 가지에 각각 걸터 앉아 있는 기기에서 생기는 문제는, 자전거 타다가 중앙 몸체에 떨어져 앉게 되었을 때의 느낌과 유사하다. 어색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아이패드의 화면 크기는 소형 노트북에 근접한다. 그러나 애플은 여기에 터치-기반의 아이폰 OS를 담아 놓았다. 이와 동시에 애플은 iWork의 데스크톱-스타일의 앱을 가지고 터치-지향형으로 만들었다.
키보드 지원을 보자. 더 어색하다. Numbers와 같은 프로그램을 쓸 때는 자연스러울 수 있겠다. 화면이 크고 실제 키보드가 있으며, 배터리 수명과 프로세서도 좋으니 아이패드는 몇 가지 시나리오상 노트북을 쉽게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마우스만 갖췄어도...
애플이 마우스를 염두에 두긴 한 모양이다. 하지만 실제로 마우스를 어떻게 쓸지 상상하기는 어렵다. 애플이 터치-지향의 UI에 마우스 포인터를 과연 넣을까? 아닐 것이다. 하지만 키보드 독을 구매하거나 블루투쓰 키보드를 이용한다면, 마우스 컨트롤도 사용하고 싶어할 것이다. 키보드를 갖고 까페에 가져갔을 때 매번 화면을 터치해야 한다고 생각해 보자. 화살키 갖고는 부족하다.
마찬가지 이유로, 전통적인 노트북 화면에서 멀티터치는 별로 바람직스럽지 않다. 팔을 그리 오랫동안 들고 싶어할 사람이 있을까? 아이패드도 노트북 대체품으로 사용할 경우, 마찬가지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Ben Kuchera, Gaming Editor
게임기기로서 아이패드에 대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화면이 커질 경우 덕볼 아이폰용 게임이 이미 많이 있어서이다. Peggle과 Bookworm, Flight Control, Real Racing 등... 이미 아이패드용으로 나와 있거나 나올 것이다.
그러나 모든 아이폰용 게임을 생각해 보면 문제가 있다. 천 개의 끔찍한 게임이 있기 때문이다. 터치만 사용할 때 어떻게 게임 느낌을 살리는지 아는 이는 거의 없다. 화면상으로 조이스틱을 띄우는 것은 언제나 실패해왔다. 사실 더 큰 베젤과 더 무거워진 디자인을 보면 아이패드는 아이폰과 크게 다르다. 즉, 문제를 일으킬 게임이 많아진다는 얘기다.
더 커진 화면과 더 많은 사람이 쳐다보고 인터랙션할 수 있으며, WiFi가 붙어 있으니 매력적인 게임이라면 아이패드를 노릴만 하다. 그러나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모으기를 추구할 때, 문제가 생긴다. 앱 개발자들 대부분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둘 다 잘 돌아가는 앱을 개발하고 싶어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접근때문에 적당히 타협하는, 즉 각 시스템에 최적화되지 않은 앱이 나오기 쉽다. 훌륭한 게임이야 더 나오겠지만, 무엇이 돌아가고 무엇이 안돌아갈지 고민할 시간이 우리 생각보다 길어지리라고 본다. 실질적인 컨트롤러가 있다면 덕볼 게임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아이패드에 대해 생각하자면, 게임하려고 아이패드 살 사람은 없으리라고 본다. 나조차도 게임하려고 아이패드를 사진 않겠다. 물론 아이패드를 좋아한다. 그러나 아이패드가 닌텐도를 물리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패드의 가치 높이기에 게임의 역할은 매우 강력하다. 가능성이야 매우 흥미롭다. 아이패드를 눕혀놓고 타워 방어 게임을 협력적으로 하는 것도 훌륭할 것이다. 네트웍화되어 있는 곳에서의 맞추기 게임도 재미날 수 있다. 운전 게임은 어떨까? 아이패드를 조종 핸들인양 움직일 수 있을 테고, 커진 화면은 그래픽을 더 날카롭게 그릴 것이다. 물론 옥석을 가리는 일은 어렵다고 할 수 있겠다.
John Timmer, Science Editor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를 아이폰과 노트북 사이에 놓았다. 그리고 아이패드는 두 종류의 제품 사이를 멋지게 메꿔준다. 그러나 그때문에 난 아이패드에 좀 실망하였다. 유용할 정도로 두 기기를 한데 모으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불충분하다.
외출을 할 때 휴대폰과 함께 노트북도 매번 갖고 나간다. 정말 유용한 기기이려면 둘 중 하나, 그리고 거기에 딸린 케이블과 전원 등을 놓고 나올 수 있어야 한다. 아이폰이 꿈에 다가선 기기이기는 하지만 아이폰은 휴대폰이다. 아이폰의 웹브라우징과 제한적인 이메일을 보면, 집에 노트북을 두고 나와도 되는 상황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둘 다 갖고 나와야 한다.
아이패드라고 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휴대폰은 분명 아니니 일단 휴대폰은 갖고 나와야 한다. 그렇다고 아이폰보다 이메일과 웹브라우징을 더 잘 해주지도 않는다. 즉, 아이패드에 휴대폰도 갖고 나와야 한다는 얘기다. 도움이 못된다. 아이패드가 있으면 노트북을 갖고 나와야 할 일이 조금 더 줄어들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경우도 많지는 않으리라고 본다. 연설을 볼 때 난 프리젠테이션에 노트를 하며, 문서를 보면서 타이핑을 하기도 한다. 물리적인 키보드가 없고 멀티태스킹도 없는 아이패드는 나에게 맞지 않다. 너무 제한적이다. 지금보다 노트북을 집에 두고 나올 가능성이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애플은 정말 휴대폰과 노트북 사이에 딱 들어맞는 제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바로 그 이유때문에 나로서는 아이패드가 유용하지 않다.
Aurich Lawson, Creative Director
아이패드를 생각해 보면, 웹브라우징이나 이메일, 게임 생각은 별로 안난다. 오히려 모든 미디어를 다룰 잠재성 쪽이 더 생각난다. 짜증나게 화면을 계속 리프레시시키는 E-Ink를 피할 정도의 리더기가 될 수 있을까? 나의 플라즈마(혹은 나의 노트북)를 대체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훌륭한 휴대용 비디오 플레이어는 될만 하잖을까?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것이 있다. 만화책 읽을 수 있나?
전자책 리더기 부분이야 쉽다. 애플은 아이패드에 좋은 IPS LCD를 심어 놓았다. 모두에게는 괜찮은 정도이다. 물론 광적인 E-Ink 팬들 눈에는 부족할 수 있겠다. 어쩌면 아이패드는 킨들을 죽이지 않고, 진정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될지도 모른다. 폐쇄형 포맷이 아닌 ePub 포맷을 채택한 점도 좋다. 스토어도 전형적인 애플틱한 스토어이다. 인치당 132 픽셀이 놀랍지는 않지만 텍스트 렌더링에는 충분하다.
비디오는 좀 복합적이다. 휴대용 기기 화면에서 초-고해상도는 필요 없기 때문에 1024x768은 좋은 것 이상이다. 하지만 와이드 화면으로 봤을 때 4:3인 것은 좀 실망스럽다. 이 화면에서 보게 되면 무엇이든 레터박스가 뜬다는 의미다. 9.7" 화면만으로 시작한다면, 검정 부분에 면적을 빼앗긴다는 얘기다. 비디오-송출 옵션은 좀 불완전며, HDTV에 아이패드를 연결하고 싶을 때 문제가 될 것이다. 큰 일까지는 아니다. 아이패드가 비디오 플레이어는 아니니까. 하지만 좀 더 좋게 나올 수 있었다.
만화책은 어떨까?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덕후 킬러 앱이다. 컬라가 아닌 E-Ink는 여기에 끼지도 못하며, 노트북도 리더기로 적합하지는 않다. 노트북에는 키보드가 있긴 하지만, 최적의 화면 회전이 쉽지는 않으며, 꽤 무겁거나 그리 근사해 보이지 않는다. (조그마한 7" 화면 넷북?) 아이패드라면 그동안 꿈꿔오던 만화책 리더기가 될만할까? 그럴만하다. 하지만 4:3의 화면비율이 다시 문제가 된다. 물론 완벽한 비율을 맞추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좀더 잘 만들 수 있었잖을까, 애플? 만화책만이 아니다. 디지탈 프린트, 잡지, 보고서 등 모든 것이 그 덕을 볼 수 있다. 9.7" 화면이 화면 자체로만 보면 작달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보다 더 큰 화면의 리더기가 나와서 시장을 평정할 것 같지는 않으니 아이패드 갖고 살 수는 있겠다. 그렇다면 남아 있는 문제는 소프트웨어이다.
소프트웨어 면으로 보자면 좋은 소식이 있다. 옛날의 만화책 스캔(CBR/CBZ) 리더가 이미 아이폰용 앱으로 나와 있다. 아이패드로 업데이트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새로운 앱만으로 간격을 메꾸지는 못하지만, 애플의 닫혀진 앱 생태계가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단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지만 말이다. 왜냐하면 파일관리 지원에 대해, 애플 SDK가 더 나은 지원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이폰을 쓸 때 만화책 임포팅을 할 필요가 없기를 희망해 보겠다.
상업적 배포 측면에서 보자면 희망이 매우 크다. Marvel이나 DC같은 회사와 무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만화책과 아이폰 스토어/리더기는 Comixology로 볼 때 매우 잘 어울린다. Comixology에 이미 메이저급 만화 출판사들이 들어서고 있다. 그 작은 아이폰 화면에서도 Comixology는 놀라울 정도로 유용하며, 개발자는 본지, Ars 포럼의 회원이기도 하다. 그는 이미 아이패드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발표했다. 절만의 애정을 아이폰용에 쏟는다 하더라도, 내게 있어서 Comixology는 아이패드용 킬러 앱이 될만하다.
애플이 정말 히트를 친 것일까? 꼭 그렇지는 않더라도 꽤 충분한 히트를 쳤다고 하겠다. 아이패드의 단점이 단기간 내에 고쳐질 것 같지는 않다. 애플이 화면 해상도나 비율을 하드웨어 업데이트로 바꾸리라 생각하진 않는다. 그저 "쓰기 충분한" 형태로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단, 안드로이드와 그 외 소규모 하드웨어 기업들이 산업디자인과 UI 측면에서 애플을 이길 아이디어를 내놓으리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HP도 마찬가지다. 그 작은 슬레이트에 완전한 데스크톱용 OS를 넣었으니 말이다. 따라서 아이패드는 2010년 나의 만화책 리더기가 될 것이다.
Chris Foresman, Contributing Writer
아이패드는 애플이 개발한 앱(Pages, Numbers, Keynote)을 갖게 된다. 물론 사진이나 영상, 오디오 녹화를 아이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을 맥에 끼우면 이 미디어 파일은 자동적으로 맥과 동기화된다. 가령 Writeroom처럼 문서를 만들어내는 써드파티 앱이 있지만, 이 샌드박스 안에다가 뭔가를 저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맥과 싱크시킬 고유의 방식이 필요하다.
맥에서 iWork를 쓸 때 좋은 점이 하나 있다. 그것으로 만든 콘텐츠를 쉽게 다른 문서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서 Numbers에서 만든 차트를 키노트 안에 바로 집어넣을 수 있다. 스프레드쉬트에서 데이터를 업데이트시키는 경우, 키노트 안에 있는 차트도 자동 업데이트된다. 그런데 아이패드에서 할 경우 아마 이런 기능을 못하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아이패드로 기존의 iWork 작업 파일을 어떻게 전송할까? 아이패드로 만든 파일을 어떻게 맥으로 다시 불러들일까?
다행히도 애플은 아이패드-전용의 아이폰 OS 3.2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였다. SDK에 있는 문서를 보면, 아이패드는 쓰기와 읽기가 모두 가능한 "공유 폴더"를 모든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에 할당한다. 이 공유 폴더는 아이패드를 맥이나 PC에 끼웠을 때 디스크로 뜨게 되니, 파일 전송은 쉽게 할 수 있다.
공유폴더는 파일 전송 문제를 해결해주며, 다른 앱에서 이 파일을 읽을 수도 있게 해 준다. 하지만 애플이 더 해 줄 수 있잖았을까? 애플이라면 iDisk에 이 공유 폴더를 넣어서 맥과 아이패드를 온라인으로 싱크시켜줄 수도 있었다. 유선, USB에 의존하지 않고서 말이다.
당연히 단순한 iDisk 이상을 고려하기 바라고 있다. 애플이 클라우드-기반의 아이튠스 라이브러리 스토리지를 위해 Lala를 인수했다고들 한다. 그렇지만 거기서 멈출 이유가 있을까? 애플이라면 아이튠스 라이브러리와 아이포토, iWork 문서, PDF 문서의 카피를 클라우드에 저장시켜놓고 동기화시킬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여기에 데이터 종류를 더 추가시킨다면(MobileMe Extreme 쯤 되잖을까), 정말 히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John Siracusa, Ars Apple Specialist
아이패드는 기대대로 나왔다. 심지어 선택사양으로 하드웨어 키보드가 달릴지도 모른다는 "와일드카드"로서의 예상도 실현되었다. 딱 한 가지 놀란 점이 있는데, 기분 좋은 놀람이다. 전자서적에 있어서 애플이 독자 포맷을 만들지 않고, ePub를 채택했다는 사실이다. (DRM이 어떻게 되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말이다.) 게다가 기존 아이폰 앱과 완전히 투명한 호환성을 가지며, 저가형 모델 가격도 합리적이다.
발표 몇 시간 뒤, 불만이 두 가지 생겼다. 첫 번째는 SD 카드 슬롯이나 USB 포트의 누락이다. 필요한 하드웨어는 붙인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애플이 약속한 카메라 커넥션 키트 아답터이다. 아이패드를 패시드 디바이스로 보이게 만든다.) 이 괴물에 갖다 붙일 포트의 여지는 매우 크다. 커진 몸체 최대의 장점을 낭비해버린 것이다.
두 번째 실망은 콘텐트 계약에 상대적으로 대기업이 안보였다는 점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곳이 오리라 확신하지만, 보다 더 강력한 모습을 보였으면 어땠을까 싶다. 2003년 아이튠스 뮤직스토어 발표 당시에는 메이저 음반사 모두가 모였었다.
앞으로 아이패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기대된다. 써드파티가 접근 가능한 멀티태스킹의 아이폰 OS 4.0, 카메라 한 두 대, 다른 통신사 지원, 그리고 물론 더 빠른 CPU/GPU, 보다 많은 RAM 등이다. (하지만 아이포드 터치에 먼저 카메라와 마이크를 달지 모를 일이다…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Insanely great? Ars reacts to the Apple iPad
아이패드 지름신 강림정돈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갖고 싶은 녀석
그렇지만 이정도 감흥은 아닐 듯 싶다.
사실 이렇게 어른들을 만들어줄 무언가가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덧. 지금이야 아이폰과 App Store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새로운 시장을 만든거지만 iPhone도 처음 나왔을 땐 그렇지 않았다는 점들을 생각해보면, iPad도 시장에 어느 정도 하드웨어가 풀린 후 Apple의 컨텐츠 마켓플레이스라는 플랫폼을 등에 업고 급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즉 아직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시장이 무르익지 않았을 뿐
이러한 부분이 개선되면서 분명 내년 키노트에 잡스옹이 iPad 2세대 버젼을 소개하면서 eBook이 얼마나 팔렸다고 하겠지.


